대마도 여행과 산행 2박3일 - 1일차 : 히타카즈(미우다해변, 한국전망대,토요포대)
지난 주 모처럼 시간을 내어 대마도 산행을 주목적으로 여행겸 해서 다녀왔습니다.
겨울철 비수기라 대아고속해운(오션플라워)에서 부산 <-> 대마도 당일 왕복 승선권을
2만~4만 초특가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있습니다.
나는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와야했기때문에 왕복승선권을
7만원에 구매하여 다녀왔습니다.
평상시 요금(15만원)에 50%도 안되는 가격에 다녀온 셈이죠.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나가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9시 30분에 오션플라워호에
몸을 싣고 대마도 히타카츠항으로 출발했습니다.
내가 타고 간 오션플라워호.
선실 내부
건설중인 북항대교가 보이네요.
배를 타고 1시간 10분 정도 걸려 도착한 히타카츠항 터미널입니다.
히타카츠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않아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자전거 예약을 하고왔는데 히타카츠항에 내리니 자전거대여점 주인이 차로 마중을 나와있네요.
차를 타고 자전거 대여점으로 갔습니다.
여기가 자전거 대여점 '시마이플라워'입니다.
'시마이플라워' 내부 입니다. 원래 꽃집인데 자전거 대여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일반 자전거와 전동자전거가 있는데 저는 편하게 전동자전거를 빌려
히타카츠 일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일반자전거는 인터넷예약시 800엔, 현장대여시 1000엔 이고
전동자전거는 인터넷예약, 현장대여 불문하고 1500엔입니다.
전동자전거는 몇 대 밖에 없어 필히 인터넷예약을 하고 가야합니다.
https://www.facebook.com/Shimai.Katsunori?hc_location=stream
여기 페이스북에서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대마도는 산악지대라 오르막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왕 자전거로 여행을 즐기실려면 전동자전거를 추천합니다.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히타카츠 주변 일대를 돌아다닙니다.
미우다해변입니다.
미우다 해변 입구에 있는 커피, 음료 파는 차입니다.
우리나라 다마스와 크기가 비슷한데 그래도 폭스바겐에서 만든 차입니다.
미우다 해변에 있는 조각작품 '산수파선' - 이토 토시미츠가 2013년에 제작
'산수파선'은 대륙과 쓰시마, 일본열도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었던 배와, 중국, 조선, 일본의 공통적인 미의식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산수화'의 이미지를 융합하여 조각작품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대륙에서는 사람과 물자를 실어나르는 배는 때때로 난파를 당하기도 하지만, 배와 함께 온 문화는 그 땅에 다양한 형태로 뿌리를 내립니다.
히타카츠 주변 뿐만 아니라 대마도 곳곳에 이런 간판이 있는데 올 2월 2일에 나가사키현 지사 선거가 있는데 후보자 선거 포스터를 붙이는 벽보이네요.
어느 마을 입구에 있는 신사입니다.
토요포대 입구, 한창 보수공사를 하고 있네요.
제1차 세계대전 후 일본은 군비확장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한해협을 봉쇄할 목적으로 이 지역에 1929년 5월 부터 1934년 3월까지 약 5년에 걸쳐서 완공된 굴개식 지하 구조물 '토요포대'를 완성시켰습니다. 이 공사에 많은 우리 선조들도 동원되었다고하네요.
현재 보수공사중이지만 '토요포대' 내부는 볼 수 있었습니다.
'토요포대'에서 자전거로 5분 거리인 한국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여기가 한국전망대 입구입니다. 전망대로 진입하는 도로 입구에 세워진 문은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의 것을 모델로 하였다고하네요
한국전망대입니다.
여기서 한국까지 49.5km로 날씨가 좋을 때는 부산이 보인다는데
좋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이 보이지않았음.
전망대에서 바라 본 대한해협. 수평선 넘어 한국이 있습니다.
한국전망대 옆에 있는 '조선국역관사수난비'
1703년 음력 2월 5일 아침, 부산항을 출항한 배 3척이 있었다. 정사 한천석(韓天錫), 부사 박세양(朴世亮)을 비롯한 108명의 역관사(통역관) 일행이 탄 사선(使船)과 쓰시마번의 책임자 야마가와 사쿠자에몬(山川 作左衛門)이 방문을 위해 보내준 자신의 배와 예인선이었다. 출항 당시에는 날씨가 좋아 순풍을 타고 순조롭게 항해를 하고 있었으나 정오가 지난 후 기상이 급변하여 3척 모두 좌초되고 말았다.
쓰시마번과 마을 사람이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생존자는 1명도 없었다. 도착지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와니우라 앞바다에서 전원이 사망하는 비참한 해난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일행 중에는 소동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역관사 일행은 조선통신사와는 별도로 쓰시마까지 100명 정도의 규모로 구성되어 파견된 통신사 사절로 에도시대에 50회 이상 일본에 파견되었다. 쓰시마번의 경조사 시, 또는 한일 외교 상 의견 절충이 필요할 때 일본을 방문하여 당시 한일 선린외교의 실질적인 중계자 역할을 담당하였다.
사고 당일은 3대 쓰시마 번주 요시마사의 장례와 5대 번주 요시미치(義方)의 승계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하던 중이었다. 1991년 3월 20일 한일건립위원회가 이국의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역관사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조난 현장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한국전망대 바로 옆)에 추모비를 세웠다. <출처 : 쓰시마 부산사무소>
이렇게 한국전망대를 끝으로 자전거를 반납하기위해 '시마이 플라워'로 갑니다.
히타카츠 일대를 자전거로 관광하면서 한바퀴 돌면 보통 3시간 걸립니다.
'시마이 플라워'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4시 40분 출발하는 이즈하라행 버스를 타기위해
'버스 센타'로 갑니다.
버스터미털입니다.
버스터미널에 히타카츠 순환버스와 이즈하라행버스가 정차되어있습니다.
여긴 버스 차고지인 모양인데 건물이 너무 낡았네요.
이즈하라로 내려가기위해 1일 프리패스권(1000엔)을 삽니다.
외국인 여행객을 위해 1일 프리패스권을 1000엔에 판매를 하는데 하루에 버스를
제한없이 여러 번을 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여러 번 버스를 탈 일이 그다지 없습니다.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는 장거리임으로 필히 프리패스권을 사야합니다.
그러지않으면 일본은 거리에 따라서 요금이 달라지기때문에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까지는 3000엔이 넘는 요금을 내야합니다.
1일 버스 프리패스권입니다. 뒷면에는 사용할 날자를 기입.
버스 앞 유리 위 전광판에 정류소마다 요금이 표시됩니다.
2시간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이즈하라에 도착하여 예약된 숙소 벨포레 호텔에 여정을 풀고 오늘 하루 일정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