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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영남알프스 하늘억새 나홀로 백패킹 종주

가을 억새를 맘껏 보기위해 영남알프스 하늘 억새길 종주를 한 달 전부터계획했는데

일이 있어 차일 피일 미루다 억새가 거의 져가는 11월 8일, 9일 1박2일로 다녀왔다.

시작은 청수골에서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6개 산을 등반하고

죽전마을로 내려오는 환종주코스이다.

 

 

일기예보에 오늘 비가 온다고해서 산행을 망설이다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어 좀 늦은 시간에 집에서 나오는 바람에 청수골에 도착하니 벌써 오전 10시 30분이 되었다

청수골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니 웬아주머니가 주차비를 받으러온다.

주차비가 하루 3000원인데 비박을 하니 5000원을 내란다.

주차비 5000원을 건네주고 배낭를 메고 청수골 산장쪽으로 가서 다리 건너기전 옆길에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청수좌골로 가기위해 계곡을 건넌다.

청수골에서 영축산으로 오르는 길은 초행길이라 시그널 리본만 보고 올라간다.

중간 중간에 이정표 안내판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정표는 보이질않느다.

그러다가 시그널 리본을 잘 못 보고 엉뚱한 길로 빠져 1시간 반을 알바까지하고

올라가니 광활한 억새평원이 나오고 저 멀리 우측으로 영축산,

좌측으로 신불재가 보인다. 영축산을 가기위해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가니

드디어 종주 첫 산 영축산 정상에 서게된다.

 

영축산 올라가는 길목에 쌓은 돌탑

 

돌탑에서 내려다 본 억새평원

 

영축산 정상

금방 비라도 올 것처럼 하늘이 잔뜩 흐림.

정상에서 가지고 간 캔맥주 하나 시원하게 마시고 신불산으로...

 

신불재에 있는 등산코스 안내도

 

신불재에서 신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신불산 정상에 도착.

신불산정상에 도착하니 벌써 4시가 넘어 비도 올 것 같고 금방 어두어질 것 같아

인증샷만 찍고 비박지인 간월재로 바쁘게 고고...

 

간월재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간얼재 나무데크엔 벌써 20여동의 텐트가 자리잡고 있다.

급하게 배낭을 내려놓고 나무데크 빈 구석에 자리잡아 텐트를 치고

안으로 들어가 잠시 피곤한 몸을 뉘였다.

날이 어두워지고 배도 출출해 삼겹살, 김치, 햇반 등을 꺼내 나홀로 저녁만찬을 즐겼다.

 

밖에 비가 와서 텐트안에서 코펠뚜껑에 은박지를 깔고 김치 넣고 삼겹살을 구워먹음.

그런데로 먹을 만 했는데 아무래도 비박용 후라이팬을 하나 장만해야겠다.

 

저녁만찬을 끝내고 할 일도 없고해서 일찍감치 에어매트를 깔고

침낭속에 들어가 누웠는데 옆에 단체로 온 캠핑족(?)들이 밤새도록 떠들어댄다.

12시가 넘도록 떠들어대니 어디에선가 몇 번의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그만 떠들고 잡시다.' 그 캠핑족들은 고함소리에도 아랑곳하지아니하고

지들 이야기에만 열중이다.

이 사람들은 내일 늦게 일어나 바로 하산할 사람들이고

대부분의 비박하시는 분들은 내일 일찍 일어나 산행을 계속해야할텐데

참,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비방울이 텐트에 두드리는 소리, 캠핑족들이 밤새 떠들어대는 잡소리등으로 잠을 설치다

눈을 떠보니 6시 30분 벌써 아침이다.

계획은 5시에 일어나기로 했는데 1시간 반이나 늦게 일어났다.

아침은 컵라면이랑 햇반으로 간단히 때우고 텐트를 걷고 배낭을 꾸려

8시 30분에 다음 산행을 시작했다.

밤새 비소리를 들어면서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 하늘 말끔히 개여있었다.

 

간월재 비박 텐트들...

 

간밤에 나의 보금자리

 

간월재에서 간월산으로...

 

간월산 정상

간월산 정상에서 배내봉, 배내고개를 거쳐 능동산으로...

 

능동산 정상

 

쇄점골 약수터

목도 축이고 물도 보충하고 ..

 

샘물상회

여기서 두부김치랑 막걸리 한 잔하며 배를 채우고 천황산으로...

 

천황산 정상

날씨도 좋고 따뜻하니 많은 사람들이 올라옴.

 

천황산 정상 아래에 있는 천황재.

 

힘들게 재약산 정상에 올라 인증샷 찍고....

다시 오던 길로 내려와 주암삼거리쪽으로 하산.

 

여기서 좌측 보이는 길은 주암계곡 쪽으로 빠지는 길이고

죽전마을로 하산할려면 오른쪽 등산로로 빠져야한다.

 

죽전마을로 하산하기위해 죽전삼거리까지 열심히 가야함.

 

죽전방향으로 한참을 내려와 죽전마을로 하산.

죽전마을에서 청수골 주차장까지 30분을 더 걸어서 주차장에 도작하여

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